은은한 존재감을 뽐내는 겨울 제철 소재, 벨벳입니다!
지난 10일 뉴욕, 신작 <블랙 도브스(Black Doves)> 관련 행사에 참석한 키이라 나이틀리의 룩이 알려준 사실이죠. 그녀가 선택한 건 끌로에였습니다. 2025 리조트 컬렉션에 등장한 룩을 그대로 가져왔죠.
재킷과 버뮤다 쇼츠로 구성된 벨벳 셋업이었습니다. 안에 받쳐 입은 얇은 레이스 톱이 벨벳의 무게감을 덜어내며 로맨틱한 무드를 자아냈죠. 룩을 깔끔하게 매듭지은 건 매끈한 버건디 부츠였고요.
벨벳의 특성이 십분 발휘될 수 있었던 건 두 아이템의 상반된 핏 덕분이었습니다. 몸에 꼭 맞는 재킷은 벨벳의 부드럽고 섬세한 촉감을 온전히 내보였고, 헐렁한 버뮤다 쇼츠는 특유의 광택감을 발하며 찰랑댔죠. 한데 어우러진 두 아이템의 조화가 벨벳만의 고전적이고 럭셔리한 오라를 배가했고요. 셰미나 카말리의 센스를 엿볼 수 있는 룩이었습니다.
새틴, 레이스, 오간자, 스웨이드, 시어링 등 올해 우리는 참 다양한 소재로 각각의 계절을 났습니다. 저마다 딱 맞는 타이밍에 등장한 덕에 소재 고유의 매력을 원 없이 누릴 수 있었지요. 겨울의 벨벳은 그 여정의 완벽한 마무리가 될 겁니다. 호화롭게 흐르는 윤기는 올 블랙 룩도 남다르게 만들어줄 테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