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June 2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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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부부가 뭐길래! 요즘 패션 피플이 반한 키 링

몇억 원에 낙찰되었다는 소식부터, 구매 줄 새치기로 다툼까지. 요즘처럼 캐릭터 인형이 이토록 자주 뉴스에 오르는 시대가 있었을까 싶다. 귀여운 것에 예민하지 않은 편이지만, 자꾸 마주치다 보니 자연히 궁금증이 인다. 그중 단연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라부부’. 패션 피플의 가방에 달린 키 링 하나가 전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블랙핑크 리사가 만들고, 전 세계가 주목했다

라부부(Labubu)는 홍콩 아티스트 카싱 룽(Kasing Lung)의 상상 속 존재에서 출발했다. 원래는 피규어 수집가들 사이에서만 통하던 캐릭터였지만, 2023년 10월 블랙핑크 리사가 라부부 키 링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연스럽게 공개하면서 분위기는 달라졌다.

놀라운 점은, 이 포스팅이 브랜드 협찬이나 광고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저 자신의 일상 속 아이템을 공유했을 뿐인데, 순식간에 관심이 폭발했다. 팝마트(Pop Mart)의 국제 전략 책임자 케빈 장(Kevin Zhang)은 당시를 두고 “전혀 예측하지 못한 시작이었다”고 회상할 정도다. 이후 태국 왕실 인사들과 셀럽들이 줄줄이 라부부를 착용하면서, 동남아를 넘어 유럽과 미국으로까지 그 인기는 확산되었다. 리한나, 두아 리파, 킴 카다시안, 리조까지 라부부와 함께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라부부는 세계적인 캐릭터로 우뚝 섰다.

귀여움의 공식을 깨는 얼굴

라부부는 단순히 귀엽기만 한 인형이 아니다. 첫눈에 시선을 사로잡는 외모는 어딘가 장난꾸러기 같고, 순수함과 악동스러움이 공존한다. 초롱초롱한 눈동자, 툭 튀어나온 이빨, 풍성한 털과 대비되는 날카로운 디테일은 기존의 귀여움 공식에서 살짝 벗어난다.

이 미묘한 비틀림이 라부부의 매력이다. 유치하거나 과하지 않으면서도 시선을 사로잡는 얼굴. 그래서인지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공감할 수 있었고, 피로감 없이 신선한 캐릭터로 받아들여졌다. 기존 캐릭터 시장에서 볼 수 없던 ‘묘한 감성’이 새로운 팬층을 끌어모으는 데 성공했다.

꾸미는 재미, 커스터마이징의 세계

라부부가 트렌드에 그치지 않고 하나의 스타일로 자리 잡은 데는 ‘꾸미기 문화’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단순히 구매해서 들고 다니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스스로 라부부에게 옷을 입히고, 액세서리를 달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입혔다.

SNS에서는 라부부에게 직접 만든 옷을 입힌 사진들이 끊임없이 공유되었고, 라부부 전용 커스텀 마켓까지 생겨났다. 라부부 전용 미니 가방, 모자, 신발까지 등장하며 커스터마이징의 재미는 한층 깊어졌다. 귀엽다는 이유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놀이’와 ‘표현’의 확장성이 지금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는 것이다.

하이패션과도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매력

라부부는 캐릭터지만, 고급 가방에 매달아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오히려 진지한 분위기의 하이엔드 백에 라부부가 더해지면 전체 룩에 경쾌한 포인트가 생긴다.가방이 단순히 명품이라는 타이틀을 넘어 ‘캔버스’가 되는 셈이다. 소재와 색, 표정이 각기 다른 라부부를 조합해 스타일링하는 재미도 있어,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기에 제격이다. 크로스백, 토트백, 백팩 등 어디에나 어울리는 유연함 역시 패션 피플들이 주목하는 이유다.

실용보다 감성, ‘지금’에 가장 어울리는 선택

라부부는 실용적인 아이템은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무의미하지도 않다. 때로는 실용보다 감성이 우선일 때가 있다. 마음을 움직이는 무언가에 거리낌 없이 반응하고, 그것을 당당히 드러내는 스타일이야말로 요즘 시대의 진짜 트렌드다.

라부부를 고집스레 따라가는 이들은 단순한 소비자가 아니다. 그들은 ‘귀여움’이라는 감정을 진지하게 대하고, 일상에 감성을 더하는 데 거리낌이 없다. 그래서 라부부는 유행을 넘어 하나의 문화가 되고 있다.

이제 중요한 건 단 하나. 당신이 원하는 라부부가 아직 남아 있기를 바라야 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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