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July 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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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한나가 샤넬로 표현한 스머프 블루의 판타지

840시간의 수작업으로 완성된 오뜨 꾸뛰르, 그녀의 D라인도 눈부셨다

브뤼셀의 레드카펫에 리한나가 등장하자, 현장은 순식간에 파란빛으로 물들었다. 지난 주말 열린 애니메이션 <스머프>의 월드 프리미어에서 리한나는 특별한 드레스를 선택했다. 그것은 단순한 블루 드레스가 아니었다. 무려 840시간의 수작업이 들어간 샤넬 오뜨 꾸뛰르. 리한나는 이 드레스를 통해 자신만의 ‘스머프 블루’ 비전을 완성했다.

그녀는 <스머프>의 주인공 ‘스머페트’ 목소리 연기를 맡은 것을 기념해, 파스텔 톤의 실크 시폰 톱과 스커트를 택했다. 섬세하게 수놓인 크리스털, 반짝이는 스팽글, 그리고 가볍게 흩날리는 깃털 장식이 드레스 밑단을 따라 흘렀고, 전체적인 실루엣은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특히 셋째 아이를 임신 중인 리한나는 시스루 톱을 통해 자연스럽고도 아름다운 D라인을 드러내며, 여성이 가진 신비로움과 강인함을 동시에 표현했다.

샤넬 2003 S/S 오뜨 꾸뛰르의 귀환

리한나의 이 드레스는 샤넬 2003년 봄/여름 오뜨 꾸뛰르 컬렉션에서 직접적인 영감을 받았다. 당해 컬렉션은 당시 칼 라거펠트가 꿈꿨던 “몽환적인 여성상”을 표현한 대표작으로, 파스텔 컬러의 향연과 레이스 오버레이, 실버 톤 디테일들이 조화를 이루는 감각적인 쇼였다. 리한나는 이 아카이브 코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클래식하면서도 모던한 무드를 완성했다.

그녀가 입은 드레스는 단순히 과거를 복제한 것이 아니었다. 20여 년 전의 감성을 끌어오되, 현재의 자신을 담아 새롭게 구성한 것이 핵심이다. 특히 손자수와 비즈워크, 깃털 공정은 모두 아틀리에 장인의 손을 거쳐 정교하게 완성되었으며, 총 840시간이라는 시간은 단순한 숫자가 아닌 헌신과 정성의 증거다. 샤넬 오뜨 꾸뛰르가 왜 예술로 여겨지는지를 보여주는 순간이었다.

리한나와 에이셉 라키의 스머프 시너지

이날 레드카펫에는 리한나의 파트너이자 아티스트인 에이셉 라키도 함께했다. 그는 스트라이프 셔츠와 베이지 톤 카고 팬츠를 매치해 무심한 듯 감각적인 룩을 완성했고, 여기에 스머프 블루 컬러가 섞인 넥타이로 센스 있는 커플 스타일링을 더했다. 리한나의 애니메이션 참여를 축하하는 의미이자, 두 사람만의 유쾌한 패션 코드였다.

둘의 등장은 단순한 스타 커플의 화제가 아닌, 영화와 패션이 만나는 상징적인 순간이었다. 리한나는 이번 <스머프> 참여를 통해 목소리 연기자로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으며, 스타일 역시 그녀의 아티스트적 정체성을 그대로 반영했다. 단순한 레드카펫 패션을 넘어, 이 순간은 리한나라는 아이콘의 또 다른 변신을 알리는 장면이기도 했다.

샤넬, 리한나, 그리고 스머프—뜻밖의 조합이 만들어낸 환상의 드라마

840시간의 정성이 담긴 드레스, 사랑과 예술이 공존하는 커플, 그리고 블루의 미학까지. 리한나의 이 레드카펫 룩은 단순한 스타일을 넘어, 패션이 어떻게 스토리텔링이 될 수 있는지를 완벽하게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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