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의 붉은 빛이 켜진 밤, 세계적인 K팝 그룹 스트레이 키즈가 뉴욕을 사로잡았다. 상징색 점등과 시티 필드 공연까지, 글로벌 존재감을 입증한 순간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물들인 붉은 빛
스트레이 키즈가 또 한 번 K팝의 위상을 높였다. 16일(현지시간), 뉴욕의 상징적 건물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스트레이 키즈를 대표하는 붉은 색으로 물들었다. 점등식 현장에 직접 참석한 멤버들은 “이 상징적인 건물에 우리의 색을 밝히게 되어 영광”이라며, “우리의 음악이 누구에게든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진심 어린 소감을 전했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특정 인물이나 기념일, 전 세계적 이슈를 기리기 위해 색을 바꾸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점등은 스트레이 키즈가 전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아티스트로서 입지를 다졌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었다. 현지 팬들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몰린 관광객들도 붉게 빛나는 빌딩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기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시티 필드를 채운 압도적 에너지
점등식 이틀 뒤인 18~19일, 스트레이 키즈는 뉴욕 퀸스에 위치한 대형 공연장 ‘시티 필드’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이곳은 폴 매카트니, 비욘세, 레이디 가가 등 세계적인 팝스타들이 무대를 꾸민 바 있는 상징적인 장소로, K팝 그룹으로서 이곳에 오르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성과다.
콘서트는 ‘마운틴스(MOUNTAINS)’로 시작해 ‘소리꾼’, ‘Back Door’, ‘특’ 등 스트레이 키즈 특유의 강렬한 퍼포먼스를 집약한 세트리스트로 구성됐다. 고난도 안무와 생동감 넘치는 무대 연출은 수만 명의 관객을 매료시켰고, 현장은 마치 하나의 거대한 에너지 장(場)처럼 진동했다. 팬들과의 소통, 무대 매너, 라이브 실력까지 세 박자를 고루 갖춘 이들은 ‘글로벌 톱 클래스’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무대를 완성했다.
월드투어 ‘dominATE’, 북미도 압도하다
이번 뉴욕 공연은 스트레이 키즈의 월드투어 dominATE의 일환이다. 이들은 뉴욕을 시작으로 23일 워싱턴DC 내셔널스 파크에서 또 다른 대규모 공연을 펼치며 북미 팬들과의 만남을 이어간다. dominATE는 이름 그대로 ‘지배한다’는 의미를 담아, 무대 위 존재감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표현하는 투어다.
이번 투어는 단순한 콘서트를 넘어, 스트레이 키즈가 글로벌 문화 아이콘으로서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는지를 체감하게 하는 무대다. 음악을 통해 위로와 용기를 건네겠다는 이들의 다짐은 퍼포먼스 속 감정선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며 관객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K팝을 넘어 세계의 중심으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의 점등부터 시티 필드 공연, 그리고 이어지는 북미 투어까지. 스트레이 키즈는 이제 ‘성장 중’인 팀이 아니라 ‘세계 중심’에 선 팀이다. 뉴욕의 하늘 아래 자신들의 색을 밝힌 이들의 행보는, 단지 팬들을 위한 이벤트를 넘어, K팝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역사적인 장면으로 기록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