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오면 생각나는 패션 아이템이 있습니다. 바로 ‘화이트 진’입니다. 시원하고 산뜻한 분위기를 완성해주며, 어떤 스타일에도 유연하게 어울리는 이 바지는 매년 여름마다 재조명받고 있죠. 올여름에도 예외는 아닙니다.
올해도 돌아온 화이트 진의 계절
이번 봄, 다양한 실루엣의 청바지가 거리를 점령했습니다. 헐렁한 배기핏부터, 크리스털 장식이나 프린지 디테일이 돋보이는 청바지, 플레어 진까지… 형태의 변화가 트렌드의 중심이었죠. 스키니 진의 귀환 여부가 큰 화제였던 2025년 초반, 색상은 상대적으로 조용한 이슈였습니다.
하지만 칸영화제 전날, 벨라 하디드가 화이트 진을 입고 등장하면서 모든 것이 바뀌었습니다. 그녀의 스타일은 단순한 선택이 아닌, 여름 시즌 트렌드의 신호탄이었죠. ‘화이트 진의 귀환’을 알린 순간이었습니다.
화이트 진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
화이트 진이 여름에 사랑받는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시각적으로 시원하고 가벼운 느낌을 주며, 여름 햇빛 아래에서 더욱 산뜻하게 연출됩니다. 둘째, 리넨이나 실크 소재보다 비침이 덜해 부담 없이 입을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죠. 무엇보다 여름 특유의 흐트러진 무드 속에서도 화이트 진은 ‘정갈함’과 ‘고급스러움’을 만들어냅니다.
스타일링 또한 어렵지 않습니다. 끌로에 컬렉션처럼 보헤미안풍 블라우스에 일자 핏의 플레어 진을 매치하고, 스터드 클로그나 뮬을 더하면 완성도 높은 썸머 룩이 됩니다. 화려함이 부담스럽다면, 심플한 톱에 뉴트럴 컬러의 로퍼를 매치해보세요. 미니멀한 감성의 2025년식 데일리룩이 완성됩니다.
출근 룩부터 데이트 룩까지
화이트 진은 포멀한 분위기까지 커버할 수 있는 ‘만능 아이템’입니다. 출근길에는 가벼운 블레이저를 걸치기만 해도 실용적인 오피스룩이 되죠. 탱크 톱 대신 심플한 무채색 티셔츠와 함께하면 부담 없이 세련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블랙 벨트를 더하면, 정갈하고 단정한 무드까지 잡을 수 있습니다.
저녁 약속처럼 조금 더 드레시한 자리가 있다면, 테일러링이 잘 잡힌 화이트 홀터넥 톱과 키튼 힐을 매치해보세요. 새틴 소재의 미니 백을 들어주면, 분위기 있는 나이트 아웃 룩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자유로운 캐주얼 무드도 가능하다
화이트 진은 꼭 정제된 느낌으로만 입을 필요는 없습니다. 루스한 핏의 팬츠에 박시한 티셔츠를 매치하면 훨씬 더 자유롭고 캐주얼한 분위기를 낼 수 있죠. 여기에 최근 유행하는 스터드 벨트나 메시 발레 플랫을 더하면 펑키한 무드까지 가미됩니다. 다양한 스타일이 공존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것이 화이트 진의 매력입니다.
핏은 자유롭게, 색상은 단 하나로
화이트 진 스타일링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핏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배기 핏이든 스키니든, 플레어든 상관없습니다. 컬러만 ‘화이트’라면, 여름 패션의 정답이 될 수 있습니다.
이제는 선택의 문제가 아닙니다. 여름이라면 응당, 화이트 진을 입어야 할 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