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엔 시원하고 화사한 컬러가 잘 어울린다고 여겨지곤 합니다. 오렌지나 핑크처럼 생기 있는 색들이 무더위를 잊게 해줄 것만 같죠. 하지만 올여름, 셀럽들의 메이크업은 조금 다릅니다. 예상 밖의 브라운이 그들의 얼굴을 물들이며 새로운 계절의 무드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그 뜨거운 태양 아래, 오히려 짙고 은은한 브라운이 더 깊은 매력을 전하고 있죠.
브라운, 얼굴을 설계하는 방식
새롭게 론칭한 향수 캠페인에서 벨라 하디드는 눈, 치크, 입술 모두 브라운으로 통일한 룩을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단조롭기보다는 놀라울 정도로 다채로운 인상을 줍니다. 눈에는 골드빛을 얹어 깊은 눈매를 강조하고, 블러셔는 콧등까지 이어지며 키치한 감성을 더합니다. 입술은 오버립으로 관능적인 분위기를 완성했죠. 세 가지 무드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이유는 단지 벨라의 얼굴 때문이 아니라, 브라운이라는 컬러의 폭넓은 스펙트럼 덕분입니다.
배우 아드리아 아르호나는 벨라와는 다른 방식으로 브라운을 풀어냈습니다.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투명하게 표현해, 마치 음영이 스치듯 연한 브라운이 얼굴 전체를 감싸죠. 눈가, 볼, 코끝, 입술까지 통일된 컬러감은 얼굴에 안정감을 부여하면서도 따뜻한 인상을 남깁니다.
입술에서 시작되는 변화
사브리나 카펜터는 새 싱글 ‘맨차일드(Manchild)’ 공개와 함께 또 다른 브라운 룩을 선보였습니다. 진한 밀크티처럼 부드러운 브라운 립 컬러는 그녀의 얼굴을 한층 성숙하게 만듭니다. 여기에 한 톤 진한 립라이너로 입술선을 또렷하게 잡아주면, 도톰하면서도 대담한 입술이 완성됩니다. 메이크업 초보자라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이 방법은 여름에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고급스러운 포인트가 되어줍니다.
이처럼 브라운 립은 다양한 표현이 가능합니다. 매트하게 마무리하면 차분하고 우아한 무드가, 글로시하게 표현하면 보다 감각적이고 트렌디한 인상을 줍니다. 계절에 관계없이 사랑받을 만한 컬러지만, 유난히 뜨거운 여름에는 오히려 시크한 쿨함을 더해줍니다.
부드럽지만 인상적인 아이 메이크업
브라운은 아이 메이크업에서도 빛을 발합니다. 미아 고스는 그레이빛이 도는 브라운 섀도를 아이홀에 옅게 펴 발라, 시스루처럼 눈꺼풀이 은근히 비치도록 표현했습니다. 블랙보다 부드럽고, 핑크보다 차분한 그 컬러는 미묘한 깊이감을 연출하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아 데일리 룩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브라운 아이섀도는 스모키 메이크업을 보다 우아하게 바꾸는 열쇠가 됩니다. 과하지 않게 눈매를 강조하고 싶을 때, 자연스럽게 윤곽을 살려주는 브라운은 가장 믿음직한 선택이 됩니다. 특히 골드나 브론즈 계열의 펄이 섞인 제품을 활용하면 여름 햇살에 반짝이며 한층 더 생기 있는 눈매가 완성됩니다.
태닝한 듯 자연스러운 블러셔
올여름 메이크업 트렌드는 브라운 블러셔에서 절정을 이룹니다. 예전엔 핑크나 레드 계열로 햇볕에 달아오른 볼을 표현했다면, 이제는 브라운으로 그을린 듯 자연스럽게 연출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배우 강민경처럼 맑고 투명한 베이스 메이크업 위에 깊이 있는 브라운 치크를 더하면,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가 완성됩니다.
브라운 블러셔는 얼굴의 윤곽을 보다 뚜렷하게 만들어주는 동시에, 건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피부 톤에 맞춰 웜 브라운 혹은 로즈 브라운을 선택하면, 무더운 여름에도 지치지 않는 생기를 부여해 줍니다. 햇볕에 살짝 태닝한 듯한 느낌을 주고 싶다면, 이보다 더 완벽한 선택은 없겠죠.
결론: 브라운은 여름에도 유효하다
브라운 메이크업은 더 이상 가을과 겨울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여름에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다채로운 컬러이며, 오히려 계절의 강렬한 에너지와 부드럽게 균형을 이룹니다. 셀럽들이 선택한 다양한 브라운 룩은 우리에게 색다른 영감을 주며, 단순한 유행을 넘어 스타일의 새로운 기준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올여름, 컬러의 무게를 덜어내고 대신 깊이를 더해주는 브라운 메이크업에 도전해보세요. 시선을 끌고, 마음까지 사로잡을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