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June 2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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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다소곳하지도 얌전하지도 않은 이 원피스

롱 원피스의 계절이 돌아왔다. 땀을 식혀주는 바람과 단 한 벌로 완성되는 스타일링, 그리고 옷장 속 어떤 아이템보다도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름 원피스는 그 존재만으로도 반갑다. 특히 올여름 주목해야 할 아이템은 바로 레이스 원피스다. 오래전부터 ‘얌전한’ 이미지로 통했지만, 최근에는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룩으로 재해석되고 있다. 이미 지난해부터 런웨이와 인플루언서의 리얼웨이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레이스 원피스는 올해 그 가능성을 더 넓히고 있다. 단정함과 유혹, 여린 감성과 대담한 실루엣이 공존하는 이 아이템은, 클래식한 매력 속에 트렌디한 감각까지 담고 있어 다양한 스타일링에 활용된다. <보그>가 주목했던 ‘뽀얗고, 꼼꼼하고, 요염하고, 로맨틱’한 무드 그대로다.

런웨이에서 찾은 레이스 원피스의 재발견

최근 샤넬은 2025 크루즈 컬렉션에서 레이스 원피스를 플립플롭과 함께 스타일링하며 경쾌한 여름 무드를 연출했다. 그 모습은 마치 도심과 해변이 만나는 여름 휴양지의 한 장면처럼 상쾌했다. 클로에 역시 미니 드레스에 섬세한 자수를 더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고, 짐머만은 목선을 따라 자연스럽게 흐르는 실루엣의 레이스 드레스로 부드러운 여성성을 극대화했다.

레이스 원단은 짜임과 재봉, 실루엣에 따라 완전히 다른 인상을 남긴다. 촘촘한 짜임과 풍성한 스커트가 어우러진 드레스는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반대로 성글고 여린 짜임이 몸매를 따라 흐를 때는 섹시한 무드로 전환된다. 이처럼 레이스는 그 자체로도 강한 개성을 품은 원단이다.

어떤 여름이든, 함께할 수밖에 없는 이유

인플루언서들의 레이스 원피스 스타일링은 그 다양성에서 눈길을 끈다. 브라렛 디테일이 살아 있는 원피스를 선택하면 단숨에 ‘코케트 무드’가 완성되고, 루스한 반소매 디자인에 버킷 햇을 매치하면 바람 부는 초록 정원을 거니는 듯한 ‘코티지 룩’이 연출된다. 긴소매 디자인을 선택하면 포멀한 출근 룩으로도 손색없다.

이처럼 레이스 원피스는 여름이라는 계절 속에서 다양한 삶의 순간에 자연스럽게 스며든다. 해변부터 도시, 피크닉부터 데이트까지—매 순간에 어울리는 무드로 변신하는 이 아이템은 결코 얌전하거나 다소곳하지 않다. 오히려 이번 여름, 가장 대담한 선택이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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