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June 2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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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와 안효섭이 말하는 ‘전독시’의 의미

“사람이 사람으로부터 힘을 얻는 이야기… 지금 시대에 꼭 필요한 메시지”

멸망의 세계 속 인간다움, ‘전독시’의 핵심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은 단순한 판타지 액션이 아니다. 이민호는 이 작품을 “멸망해가는 세상 속에서도 인간이 인간을 통해 힘을 얻고, 함께 역경을 돌파해가는 감정선이 지금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이야기”라고 정의했다. 17일, 서울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그는 “사회가 점점 개인화되고 고립화되고 있다고 느낄 때 이 대본을 만났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전독시는 인기 웹소설과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는 세 가지 방법’이라는 가상의 소설이 현실이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소설의 유일한 독자인 김독자가 주인공 유중혁과 함께 멸망을 향해 달려가는 세계에서 생존을 모색한다.

상처 입은 이들이 함께 살아가는 방식

극 중 이민호가 연기하는 유중혁은 수없이 회귀를 반복하며 혼자 살아가는 인물이다. 그는 “수많은 기억과 감정의 교류를 혼자만 간직한 채 다시 태어나고 또 살아가는 쓸쓸한 캐릭터”라며 “우리 모두 각자의 짐을 지고 살아가듯, 유중혁도 다르지 않다”고 전했다.

이민호의 설명처럼 유중혁은 초인적 능력을 가진 인물이지만, 동시에 인간적인 결핍과 외로움을 지닌 존재다. 그 복잡한 감정을 담담하게 표현하는 데 있어 이민호의 내면 연기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독자 역을 맡은 안효섭은 이 작품을 통해 첫 영화 주연으로 나선다. 그는 “이 스케일의 영화가 한국에서 가능할까 궁금했지만, 결국 끌린 건 영화가 가진 철학”이라며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메시지가 마음을 움직였다”고 말했다.

판타지와 현실 사이의 절묘한 균형

연출을 맡은 김병우 감독은 “현실과 판타지의 비율을 어떻게 조화시킬지”가 가장 중요한 과제였다고 밝혔다. “세상이 멸망해간다는 가상의 설정이지만, 이게 먼 이야기처럼 느껴지지 않게 만드는 것이 관건이었다”고 강조했다. 팬데믹 이후 ‘현실이 더 판타지 같다’는 말이 나오는 시대, 영화는 단순한 상상력이 아니라 현재를 은유하는 거울이 된다.

영화는 원작의 방대한 내용을 2시간 내외로 압축하는 과정을 거쳤다. 캐릭터 이지혜의 주요 무기가 칼에서 총으로 바뀐 것처럼, 영화적 리듬에 맞춘 각색도 다수 이루어졌다. 김 감독은 “원작 팬들의 우려를 알고 있지만, 영화를 보시면 왜 그렇게 수정했는지 납득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여름 대작, 그리고 배우들의 도전

약 3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전독시는 신과 함께 제작진과 더 테러 라이브 김병우 감독이 의기투합한 올여름 최대 기대작 중 하나다. 이민호와 안효섭 외에도 채수빈, 신승호, 나나, 블랙핑크 지수 등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이 눈길을 끈다.

안효섭은 “영화 크레딧에서 제 이름이 가장 먼저 나오는 것이 부담이 안 된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며 “원작 팬들의 기대를 알기에 독자라는 캐릭터를 진심으로 만들어내는 데 집중했다”고 전했다. 부담은 있지만, 그만큼 진정성과 열정을 담은 도전이었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단순한 히어로 영화가 아니다. 거대한 재난과 상상력 속에서도 결국 중심에는 ‘사람’이 있고, ‘함께 살아가는 것’에 대한 믿음이 있다. 이민호의 유중혁과 안효섭의 김독자가 어떻게 세상을 다시 쓸지는 7월 23일 스크린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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