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새로운 걸 그룹이 가요계의 판도를 바꿀 준비를 마쳤다. 바로 피네이션(P NATION)의 첫 걸 그룹 ‘베이비돈크라이(Baby DONT Cry)’가 그 주인공이다. 데뷔 전부터 전소연의 참여, 독특한 팀명, 도발적인 감성으로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한 이들은 마침내 베일을 벗고 정식 출격을 앞두고 있다. 싸이가 설립한 피네이션은 지금까지 독보적인 솔로 아티스트들을 주로 선보여 왔다. 그런 피네이션이 첫 여성 그룹을 공개했다는 점에서, 그리고 (여자)아이들의 전소연이 프로듀싱을 맡았다는 점에서 베이비돈크라이의 데뷔는 이미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자유분방함과 패기를 무기로 내세운 이들의 데뷔는 결코 평범하지 않다.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은 선공개곡
베이비돈크라이는 이현, 쿠미, 미아, 베니로 구성된 4인조 그룹이다. 이들은 최근 선공개곡 ‘지금을 놓치면 분명 너 후회할 거야’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첫 모습을 드러냈다. 영상 속 멤버들은 각기 다른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으며, 팀 특유의 키치하고 발칙한 분위기가 확실한 인상을 남겼다.
선공개곡은 중독성 있는 기타 리프와 맑고 아름다운 멜로디 라인이 조화를 이루며, 베이비돈크라이만의 감성을 입증했다. 가사에는 솔직한 감정이 녹아 있으며, 사랑 앞에서도 주체적인 태도를 잃지 않는 소녀들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가볍지 않되, 무겁지도 않은 이 곡은 요즘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정서를 담아낸다.
베이비돈크라이가 보여줄 새로운 소녀상
이들이 6월 23일 발매할 데뷔 앨범의 제목은 <F Girl>이다. 이 앨범 제목부터가 도발적이면서도 당당하다. ‘F’는 ‘fabulous’, ‘free’, ‘fierce’ 같은 단어들을 떠올리게 하며, 기존의 ‘소녀’ 이미지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주체적인 여성상을 제시하겠다는 선언처럼 읽힌다.
베이비돈크라이가 속한 피네이션은 지금까지 틀에 얽매이지 않는 아티스트 중심의 프로덕션을 지향해왔다. 그런 철학 아래 데뷔하는 걸 그룹이기에, 이들은 단순한 음악 그 이상을 보여줄 가능성이 크다. 이미 선공개곡 하나만으로도 대중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만큼, 본격적인 활동 이후 어떤 반향을 불러일으킬지 기대를 모은다.
여름을 지배할 신예의 등장
K-팝은 지금 빠르게 변하고 있다. ‘예쁜’ 것만으로는 통하지 않고, ‘잘하는’ 것만으로도 부족하다. 베이비돈크라이는 그 사이에서 ‘하고 싶은 걸 한다’는 자신감과 ‘자신을 믿는’ 에너지를 바탕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이제 데뷔는 시작일 뿐이다. 전소연이라는 확실한 음악적 후방 지원을 등에 업고, 베이비돈크라이는 2025년 여름, K-팝 씬에 새로운 물결을 일으킬 준비를 끝냈다. 이제 남은 것은, 우리가 그 리듬에 몸을 맡길 차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