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June 2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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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 우주와 교신한 밤

버건디 슈트와 밀짚모자, 그리고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은’ 하이볼 런칭의 메시지

밀짚모자에 더블 슈트, 압도적인 등장

지드래곤이 돌아왔다. 6월 13일 저녁,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피스마이너스원(PEACEMINUSONE)**의 프리미엄 하이볼 런칭 파티 ‘더 시그널(THE SIGNAL)’ 현장은 말 그대로 압도적인 분위기였다. 그 중심엔 자신의 이름을 내건 브랜드의 심볼이 새겨진 사이버트럭을 타고 등장한 지드래곤이 있었다. 예정 시간보다 45분 늦은, 그러나 그 어떤 순간보다 강렬한 등장.

그는 버건디 컬러의 더블 슈트에 레트로 무드의 칼라 안경, 그리고 의외성 넘치는 밀짚모자를 매치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클래식과 스트리트, 포멀과 위트를 넘나드는 스타일은 그만의 시그니처. 이날 그의 룩은 마치 ‘우주에서 지구로 전송된 신호’처럼 파격적이면서도, 분명히 트렌드 최전선의 언어였다.

하이볼 한 잔에 담긴 위로의 언어

이번 파티의 주인공은 단지 지드래곤만이 아니었다. 그가 직접 아트워크에 참여한 ‘피스마이너스원 프리미엄 하이볼’의 세 번째 에디션이 최초 공개된 자리이기도 했다. 앞서 공개된 블랙, 레드 하이볼에 이어 이번 에디션은 “있는 그대로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시각화한 작품. 어딘가 비뚤고, 덜 다듬어진 듯한 드로잉은 오히려 인간적인 위로를 전했다.

하이볼이라는 일상적인 아이템에 감성을 더하는 이 프로젝트는 지드래곤이 오랜 시간 추구해온 **‘불완전함의 미학’**을 그대로 반영한다. 단순한 제품이 아닌, 하나의 감각적 언어이자 메시지인 셈이다.

사회적 의미까지 담은 ‘더 시그널’

그는 단순히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에 머물지 않았다. 이날 행사와 함께 지드래곤은 저스피스 재단을 통해 8억 8천만 원을 기부하기로 밝혔다. 청소년의 알코올 중독 치료 지원을 위한 이 기부는, 무한대(∞)를 상징하는 숫자 8에 그의 신념을 담은 행보다. 단순한 제품 런칭이 아니라, 라이프스타일과 사회적 책임을 연결하는 지드래곤의 철학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지드래곤은 과거 여러 인터뷰에서 “음악, 패션, 예술, 사회의 경계를 허무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 ‘더 시그널’ 파티는 그 말의 연장선이다. 마치 한 편의 퍼포먼스처럼, 그는 자신의 브랜드를 통해 삶의 태도와 시대의 감정을 시각화한다.

지드래곤은 늘 ‘지금 이 순간’의 언어를 자기 식으로 재해석한다. 그가 제시한 이번 시그널은 단지 하이볼 한 잔의 럭셔리가 아니라,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시대를 향한 메시지였다. 우주와 악수하는 이 아티스트의 다음 신호가 또 무엇일지, 우리는 또다시 귀를 기울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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