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G-DRAGON)이 청소년 알코올 중독 치료를 위해 8억 8000만 원을 기부하며, 예술과 선행이 만나는 새로운 ‘컬처 무브먼트’를 시작했다. 이는 단순한 금전적 기부를 넘어, 그가 추구하는 초월적 가치와 메시지를 담은 상징적인 행보로 해석된다. 13일 공개된 소식에 따르면, 지드래곤은 자신이 명예 이사장으로 재직 중인 저스피스 재단에 기부금을 전달하며 “무한대(∞)”를 상징하는 숫자 8에 의미를 담았다고 밝혔다. 이날은 또한 그가 직접 아트워크를 제작한 세 번째 하이볼 제품 공개일이기도 하며, 예술과 선한 영향력의 접점을 넓히는 특별한 이벤트로 기억될 예정이다.
하이볼 시리즈를 통한 문화적 실험, 그리고 책임
이번 기부는 지드래곤의 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Peaceminusone)’이 선보인 하이볼 시리즈와 맞물린다. 그는 하이볼을 단순한 주류 상품이 아닌 ‘새로운 즐거움의 형태’로 소개하며,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우려 또한 예술과 책임으로 품어냈다.
특히 청소년 알코올 중독이라는 사회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며, 관련 치료와 지속적인 예방 활동을 위한 기부를 선택했다는 점은 그가 아티스트를 넘어 ‘문화적 연대자’로서의 위치를 지키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드래곤은 “이 기부가 시작점이 되어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문화가 되길 바란다”며, 나눔이 하나의 트렌드가 아닌 ‘일상화된 문화’가 되기를 꿈꿨다.
“결핍이 곧 연대의 시작”… 예술을 통한 메시지 전달
지드래곤은 이번 하이볼 제품의 아트워크에서도 자신의 철학을 담았다. 불완전한 데이지(Daisy)를 다양한 질감과 색으로 그려낸 작품은 “있는 그대로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는 각자의 결핍을 인정하며 살아가는 모두에게 보내는 지드래곤만의 위로이자 연대의 신호이기도 하다.
특히 “우리 모두는 서로 다른 결핍을 안고 함께 살아가는 존재”라는 그의 발언은, 이번 기부가 단지 물질적인 기여에 그치지 않음을 의미한다. 예술을 통해 공감과 나눔을 시각화하고, 그것이 사회적 행동으로 이어지는 전환점을 만들어낸 것이다.
지속 가능한 기부와 AI엔터테크로 확장되는 우주적 서사
지드래곤의 파트너이자 저스피스 재단의 이사장인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는 “이번 기부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지구에 없었던 결핍 하나하나를 놀라운 우주 스토리와 함께 풀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지드래곤이 예술가로서 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한 기부와 기술 융합 콘텐츠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형태의 아티스트’로 진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단순한 셀러브리티 브랜드의 마케팅을 넘어, 지드래곤은 인간성과 예술, 기술, 그리고 사회적 가치가 공존하는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기부는 그 여정의 또 하나의 장면일 뿐이며, 그의 다음 행보는 또 어떤 신호를 세상에 던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