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June 2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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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파이브’의 빌런 ‘영춘’을 완성한 신구와 박진영, 연기 변신의 정수

배우 신구와 박진영이 세대를 뛰어넘는 이색 연기 호흡으로 극장가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영화 하이파이브(감독 강형철)에서 한 인물을 두 배우가 함께 연기하며 만들어낸 입체적인 캐릭터 ‘영춘’은 단순한 악역을 넘어 시대와 인물의 본질을 꿰뚫는 새로운 빌런의 탄생을 알리고 있다. 초능력을 소재로 한 코믹 액션 활극인 하이파이브는 장기이식으로 각기 다른 능력을 얻게 된 다섯 인물이, 그 능력을 탐내는 자들과 맞서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 가운데 메인 빌런 ‘영춘’은 췌장 이식으로 인해 젊음을 흡수하는 능력을 지니게 되며, 외모의 급격한 변화와 함께 두 배우의 2인 1역 연기가 펼쳐진다.

‘신박’ 스틸 속 놀라운 싱크로율

최근 배급사 NEW가 공개한 스틸 이미지에서는 신구와 박진영의 놀라운 싱크로율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같은 의상을 입고 나란히 서 있는 장면에서는 표정, 눈빛, 분위기까지 완벽히 일치한 두 인물이 마치 한 사람처럼 느껴질 정도다. ‘영춘’이라는 인물이 겪는 세월의 흐름과 욕망의 흔적이 두 배우의 얼굴을 통해 교차하며 드러나는 순간이다.

신구는 노쇠한 ‘영춘’의 깊이 있는 감정선과 체념, 욕망이 교차하는 복잡한 내면을 보여준다. 반면 박진영은 젊음을 되찾은 ‘영춘’의 자신감 넘치고 당당한 모습을 생생하게 구현해냈다. 이 미묘한 대조는 관객에게 한 인물의 다층적인 성격을 설득력 있게 전달하며, 단순한 캐릭터의 외적 변화 이상의 서사를 형성한다.

세대 간 호흡이 만든 신박한 캐릭터

박진영은 영화 중반부터 등장하며, 신구가 그려낸 ‘영춘’의 정서를 이어받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신구 선생님의 말투, 걸음걸이, 앉는 자세까지 모두 연구했다”는 그는, 신구가 먼저 녹음한 ‘영춘’의 대사를 반복 청취하며 감정의 결을 맞춰갔다. 단순한 외모 모사가 아닌 ‘감정의 복제’를 목표로 한 박진영의 연기 투혼은 영화 속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이처럼 세대를 대표하는 두 배우의 협업은 단순한 변신 그 이상이다. 고령의 연기 거장과 젊은 배우가 한 인물의 서사를 함께 그려낸다는 발상 자체가 ‘하이파이브’의 신선한 시도를 잘 보여준다. 전통과 열정, 경험과 직감이 만난 이 조합은 관객에게 새로운 감흥을 전하며, 빌런이라는 개념마저 재정의한다.

다시 보게 되는 ‘빌런의 얼굴’

지금까지의 악역 캐릭터와는 다른, 강렬하면서도 현실적인 입체감. 바로 이것이 신구와 박진영이 함께 만든 ‘영춘’의 매력이다. 무한한 생명을 탐하는 인물의 욕망은 시대를 초월하고, 두 배우는 이를 각자의 방식으로 해석하며 단일한 감정선으로 엮어낸다.

‘하이파이브’는 단순한 초능력 영화가 아니다. 능력을 탐하는 자들과 그 안에 담긴 인간 본성, 욕망, 회춘에 대한 열망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서사다. 그리고 그 중심에 선 ‘영춘’은 단 한 명의 배우로는 표현할 수 없었던 복잡함과 강렬함을, 두 배우의 합을 통해 완성해냈다. ‘하이파이브’는 현재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박진영과 신구, 두 얼굴의 ‘영춘’을 스크린으로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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