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꾸미기로 시작된 개성 표현이 이제 신발로 향하고 있습니다. 자신만의 스타일을 드러내는 시대, 신발 꾸미기는 여름철 새로운 패션 무브먼트로 부상하고 있죠.
참 하나가 완성하는 나만의 스타일
한 장의 사진에서 시작됐습니다. 열쇠고리와 묵주로 가방을 꾸민 제인 버킨의 사진은 시대를 앞서간 취향의 상징이었고, 그 영감은 곧 셀럽들로 이어졌습니다. 지수와 앤 해서웨이는 ‘백 꾸미기’의 대표 아이콘으로 떠올랐고, 미우미우와 발렌시아가 2024 봄/여름 컬렉션에 등장한 다채로운 참 액세서리들이 이 흐름을 확실히 굳혔습니다.
이제 백 꾸미기는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개성 표현의 수단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2년 넘게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이 트렌드가 단기적인 유행에 그치지 않는 이유를 말해줍니다. 작은 참 하나가 자신의 취향과 정체성을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시대. 자연스럽게 가방을 넘어 신발로도 시선이 옮겨가는 건 어쩌면 당연한 흐름입니다.
여름에 더 빛나는 신발 꾸미기
신발 꾸미기는 여름에 특히 힘을 발휘합니다. 짧은 쇼츠나 미니스커트를 입는 계절, 발목과 종아리 주변이 허전하게 느껴질 수 있죠. 이때 슈 참(Shoe Charm)은 룩에 시각적 포인트를 더하는 완벽한 장치가 됩니다.
코치의 2025 봄/여름 컬렉션은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예입니다. 밤비, 장난감 자동차, 카세트테이프 등 장난기 가득한 슈 참들이 짧은 복서 쇼츠와 미니 드레스에 매치되며 스포티하면서도 유쾌한 스타일링을 완성했죠. 인플루언서 에이미 송 역시 미우미우 스타일링에서 스커트와 스니커즈, 그리고 슈 참으로 마무리된 룩을 선보이며 시선을 끌었습니다.
이런 스타일링은 단순한 꾸밈이 아니라, 걷는 순간마다 움직이며 살아 있는 듯한 인상을 줍니다. 소리, 움직임, 시선까지 – 슈 참은 그 자체로 경험이 되는 액세서리인 셈이죠.
룰은 없다, 취향만 있다
신발 꾸미기의 가장 큰 장점은 ‘자유로움’입니다. 어떤 신발이든, 어떤 참이든 상관없습니다. 명품 브랜드의 슈 참을 구입할 필요도 없고, 꼭 스니커즈여야만 한다는 제한도 없죠. 젤리 슈즈, 샌들, 플랫 슈즈 모두 무대가 될 수 있으며, 여행지에서 산 팔찌나 브로치도 훌륭한 참이 될 수 있습니다.
미우미우의 2025 가을/겨울 컬렉션에서는 신발 끈 하나만 바꾸는 간단한 방식으로도 새로운 트렌드를 표현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처럼 신발 꾸미기의 핵심은 단 하나. ‘나만의 취향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것’입니다.
이제 스타일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그리고 신발 위 작은 참 하나까지 이어집니다. 패션은 곧 자기 표현이고, 당신의 개성은 어떤 참을 달고 어디로 향하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