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해 반복되는 블랙 혹은 화이트의 선택지. 하지만 이번 여름엔 색다른 기본으로 눈을 돌려보자. 맨살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누드 컬러 샌들이야말로 계절과 가장 잘 어울리는 정답이다.
발끝에서 시작되는 여름의 여유
여름은 계절 그 자체가 컬러풀하다. 짙은 태양빛 아래서 예상치 못한 색들이 빛을 발하고, 의외의 조합이 매력을 만들어낸다. 옷장에서 하나둘 꺼내든 컬러 아이템들이 마음을 들뜨게 하는 순간, 스타일의 균형을 잡아줄 ‘기본템’이 필요해진다.
그 역할을 완벽히 해내는 아이템이 바로 누드 샌들이다. 블랙이나 화이트처럼 경계를 선명하게 그리지 않으면서도 발끝에 은근한 여백을 남겨주는 컬러. 피부 톤과 자연스럽게 이어져 다리를 더욱 길어 보이게 하며, 전체적인 룩에 은은한 여유를 더해준다.
습관처럼 고르던 샌들에 새로운 선택지를
매해 여름이 오면 블랙과 화이트 중에서 고민하던 습관적인 선택. 하지만 누드 샌들은 그 고민을 새롭게 만들어준다. 과하지 않으면서도 스타일링에 묘한 반전을 주는 컬러 덕분이다.
포멀한 룩에도, 캐주얼한 룩에도 무리 없이 녹아드는 다재다능한 매력은 누드 컬러의 또 다른 장점이다. 어떤 룩에 매치해도 어색하지 않고, 오히려 스타일의 중심을 차분하게 잡아준다. 이번 여름엔 ‘기본템’이라는 정의를 누드 샌들로 다시 써보자.
낮은 굽에서 높은 굽까지, 분위기를 고르는 샌들
누드 샌들의 또 하나의 장점은 굽에 따라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다는 점이다. 같은 컬러라도 실루엣이 바뀌면 전혀 다른 룩이 연출된다. 아래는 굽 높이에 따라 추천하는 스타일 가이드.
플랫 누드 샌들: 간결한 실루엣 덕분에 맨발처럼 가볍다. 통풍이 잘 되는 얇은 스트랩 디자인을 선택하면 여름철 데일리로 부담 없이 신기 좋다. 쇼츠, 미니스커트, 린넨 팬츠 등과 찰떡 궁합을 자랑한다.
미들 힐 누드 샌들: 어느 정도의 포멀함이 필요한 자리라면 미들 힐이 제격이다. 오피스 룩에 신어도 무리 없고, 원피스와도 잘 어울려 데이트 룩으로도 손색없다. 안정적인 착화감과 세련된 분위기를 모두 갖췄다.
하이힐 누드 샌들: 특별한 날, 드레시한 무드를 더하고 싶을 땐 하이힐이 정답이다. 발등을 덮지 않는 미니멀한 디자인일수록 다리가 길어 보이고, 톤온톤 코디에 활용하면 우아함이 배가된다. 특히 저녁 약속이나 행사 자리에서 존재감을 발휘한다.
가장 여름다운 ‘기본’이 될 새로운 기준
여름에만 가능한 발끝의 개방감, 그리고 그 속에 깃든 컬러의 여백. 누드 샌들은 결코 심심하지 않다. 오히려 모든 스타일과 자연스럽게 섞이면서 중심을 잡아주는 묘한 힘이 있다.
올여름, 늘 하던 대로 고르던 블랙이나 화이트가 지겨워졌다면, 과감히 새로운 기본을 시도해보자. 누드 샌들이 주는 스타일링의 자유로움은 여름을 훨씬 여유롭고 매력적으로 만들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