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드라마 미지의 서울에서 책임감 깊은 이호수로 분해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박진영. “사골국 같은 호수의 매력”을 자신만의 디테일로 표현해냈다는 그는, “들뜨지 않으려 노력 중”이라며 차분한 소감을 전했습니다.
파도처럼 흐르는 인생 철학
“제 아버지가 해주신 말씀이 있어요. ‘인생은 파도처럼,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거다’라는 조언이죠.”
박진영은 이 말을 되뇌며 자신을 다잡는다고 합니다. 드라마 종영 후 배우로서 주목받는 시기임에도 SNS 반응을 의도적으로 피하며 차분히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죠. 그는 “드라마 반응이 좋으면 더 들뜰까 봐 일부러 안 찾아본다”며 신중한 태도를 여실히 드러냈습니다.
차분한 호수 같은 캐릭터, 이호수
쌍둥이 자매의 고등학교 동창이자 이웃인 변호사 이호수는 정작 조용하지만 깊이 있는 인물입니다. 박진영은 “호수는 장애로 인해 남들이 듣는 것의 절반만 듣지만, 더 잘 들으려고 한다”며 캐릭터의 핵심을 짚었습니다.
“대사가 많은데도 과묵해 보인 이유는 말이 천천히 나오기 때문”이라며 반 템포 느리게, 또박또박 말하는 디테일로 인물을 구현했다고 전했죠.
박보영과의 호흡, 연기자로서 배운 점
첫 회부터 시청률 2배 이상 상승한 미지의 서울. 박진영은 박보영과의 호흡 덕분에 현장에 쉽게 몰입할 수 있었다고 전합니다.
“박보영 선배가 캐릭터 그 자체로 현장에 왔다”며 따뜻한 미래와 차가운 미지를 오가며 주는 감정의 폭이 다른데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고 회상했죠.
군복무 후 첫 복귀작, 특별했던 의미
제대 후 다시 시작한 첫 작품이었던 만큼 부담이 컸던 게 사실입니다. 박진영은 “2년 쉬고 복귀하는 만큼 책임감이 컸다”면서도, 현장의 따뜻한 분위기 덕분에 곧 안정을 찾았다고 밝혔습니다.
캐릭터에 담긴 위로, 박진영의 메시지
드라마 속 명대사를 메모해놓고 마음에 위로가 필요할 이들에게 전하고 싶다는 박진영.
“‘오래 걸리더라도 꼭 너를 읽어주는 사람들이 나타날 거야’라는 대사가 있었죠. 제 어린 시절도 방황이 많았던 터라, 그때 이 말을 들었다면 큰 위로가 되었을 거예요.”
다음 작품을 준비하며
미지의 서울, 마녀, 영화 하이파이브까지 쉼 없이 달려온 박진영. 그는 현재도 차분히 하루하루를 준비 중이라고 전합니다.
“많은 사랑을 받아 기쁘지만, 감사한 만큼 다음 작품도 잘해야 지속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계속 들뜨지 않으려 노력할 거고, 가끔 좋은 반응 들으면 또 기분 좋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