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반팔은 단순한 기능성 아이템이 아니다. 개성과 감성을 담은 스타일 제안으로 2030세대의 시선을 사로잡는 브랜드가 있다. LF는 2025년 여름 시즌을 맞아 자사 주요 브랜드들의 반팔 라인업을 대폭 확장하며, 티셔츠부터 셔츠, 니트까지 폭넓은 스타일을 제안하고 있다. 기존의 무난한 로고 티에서 벗어나 감각적인 그래픽, 다양한 소재, 실험적인 패턴과 실루엣이 대거 등장했다. 밀레니얼과 Z세대를 겨냥한 브랜드 전략이 본격화되면서, 반팔 하나로도 ‘나만의 여름’을 표현하는 시대가 열렸다.
던스트, ‘어린 시절 기억’ 담은 그래픽 반팔로 정서 자극
LF의 밀레니얼 캐주얼 브랜드 **던스트(Dunst)**는 이번 여름, 티셔츠 스타일 수를 전년 대비 30% 늘리며 여름 스타일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이례적으로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무더위에 대비해, 다양한 감성을 담은 그래픽 반팔티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번 시즌 티셔츠는 유년기의 기억, 생일 파티, 수영장의 풍경 등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한 장면들을 빈티지 감성의 그래픽으로 구현했다. 귀엽고 경쾌한 강아지 일러스트를 활용한 디자인도 남녀 모두에게 인기를 끌며, 단순한 패션을 넘어 하나의 ‘기억 매개체’ 역할까지 하고 있다.
헤지스와 TNGT, 개성 넘치는 티셔츠 스타일링 주도
헤지스(HAZZYS) 역시 그래픽 반팔 티셔츠 스타일 수를 40% 확대하며 변화하는 여름 트렌드에 적극적으로 대응 중이다. 빛바랜 듯한 색감과 자연스러운 크랙 효과로 위트를 더한 티셔츠는, 2030세대 사이에서 ‘개성 있는 일상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 결과, 2030대 구매 비중은 전년 대비 7% 증가, 반팔 티셔츠 매출도 30% 이상 성장했다.
컨템포러리 브랜드 TNGT도 기존의 뒷판 중심 디자인에서 벗어나 앞판 그래픽, 스트라이프 패턴, 다잉 및 링거 티셔츠 등 스타일의 다양화를 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구매 고객당 평균 구매금액도 약 10% 증가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셔츠의 진화… 기능성에서 감성으로
이전까지는 주로 직장인용 출근 아이템으로 인식되던 반팔 셔츠가 올여름에는 감각적인 소재와 디자인으로 대변신했다. 시어서커, 데님, 옥스퍼드, 크로셰, 레이스 등 다양한 소재와 함께 실루엣의 변화도 두드러진다.
헤지스는 화이트 셔츠는 물론 하와이안 셔츠, 오픈카라 셔츠, 그래픽 셔츠 등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였다. 특히 그레이 데님 셔츠는 트렌디한 색감으로 큰 인기를 끌며, 해당 제품 매출이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전체 반팔 셔츠 카테고리 내 2030세대 비중도 15%에서 22%로 확대됐다.
질스튜어트뉴욕·일꼬르소, 셔츠와 니트로 여름 라인업 강화
질스튜어트뉴욕은 반팔 셔츠 스타일을 전년 대비 11종 늘리며 여름 컬렉션을 강화했다. 플리츠, 린넨, 데님, 마이크로 도트 등 다양한 소재와 패턴을 활용해 트렌디한 여름룩을 제안하고 있으며, 데님 셔츠는 진청부터 연청까지 컬러 폭을 넓혔다. 플리츠 셔츠는 출시 직후부터 리오더 요청이 이어지며 소비자의 뜨거운 반응을 입증했다.
한편, 미니멀 컨템포러리 브랜드 **일꼬르소(il Corso)**는 고급스러운 반팔 니트로 여름 시장을 공략 중이다. 이번 시즌 반팔 니트 매출은 전년 대비 170% 급증했으며, 부드러운 촉감과 세련된 실루엣으로 2030세대의 데일리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했다.
개성을 입다… 반팔 하나로 완성하는 여름 스타일
이번 LF의 여름 컬렉션은 단순히 아이템 수를 늘린 것이 아닌, ‘자기표현의 방식으로서의 의복’이라는 젊은 세대의 니즈를 정확히 겨냥하고 있다. 그래픽의 정서성, 소재의 실험성, 실루엣의 다양화는 단순한 트렌드를 넘은 브랜드 정체성의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
2030세대를 겨냥한 LF의 전략은 단기적인 판매 성과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감성 콘텐츠’로서의 옷을 어떻게 전달하느냐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올여름, 반팔은 다시 한번 패션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