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June 2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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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와 SBS의 도전장… 웹툰과 럭비로 다시 쓰는 드라마의 공식

신민아·주지훈이 그려낼 판타지 로맨스 ‘재혼 황후’와 윤계상의 스포츠 드라마 ‘트라이’가 안방극장을 향한 출사표를 던졌다. 장르와 서사의 다변화를 꾀하는 드라마계의 움직임에 주목이 쏠린다.

웹툰에서 실사로, ‘재혼 황후’가 전하는 사랑과 권력

a디즈니+는 오는 2026년 방영을 목표로 한 새로운 오리지널 시리즈 ‘재혼 황후’ 제작을 공식화했다. 이 작품은 네이버웹툰에서 글로벌 누적 조회 수 26억 회를 기록한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그보다 앞서 인기를 끌었던 웹소설을 기반으로 한 노블코믹스다. 이미 팬덤이 탄탄한 IP(지식재산권)인 만큼, 실사화 소식만으로도 국내외 드라마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작품은 동대제국의 황후 나비에가 황제의 배신으로 이혼한 후, 서왕국의 왕자 하인리와의 재혼을 통해 삶의 균형과 권력을 되찾아가는 로맨스 판타지를 그린다. 여주인공 나비에 역은 배우 신민아가 맡아 강인하고 품격 있는 황후를 연기할 예정이며, 하인리 왕자 역에는 이종석이 캐스팅됐다. 특히 황제 소비에슈 역에는 주지훈, 후궁 라스타 역에는 이세영이 출연을 확정해 캐릭터 간 긴장과 설렘을 극대화할 전망이다.

윤계상의 귀환, ‘트라이’가 던지는 스포츠 드라마의 묵직한 공

한편, SBS는 새로운 스포츠 드라마 **’트라이’**를 다음 달 25일 첫 방송한다. 제목 ‘트라이’는 럭비 경기의 주요 득점 방식인 ‘트라이(Try)’에서 따온 것으로, 국내 드라마 최초로 럭비를 본격적으로 소재로 삼은 작품이다.

주인공 주가람은 한때 한국을 대표하는 럭비 스타였지만 약물 파동으로 은퇴한 후, 자신의 모교 한양체육고로 돌아와 계약직 감독이 된다. 다시 그라운드로 복귀한 그는 무기력하고 열정 없는 팀을 부활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동시에 자신도 삶의 방향을 다시 찾아간다. 이 복합적인 캐릭터는 배우 윤계상이 연기한다.

드라마 속 주가람의 연인이자 조력자인 배이지 역에는 배우 임세미가, 럭비부의 주장으로 극의 성장 서사를 이끌 윤성준 역에는 김요한이 출연한다. 스포츠의 박진감과 인간 성장 서사를 엮은 이 드라마는 단순한 경기 이상의 감동을 예고하고 있다.

확장되는 드라마의 세계, 장르의 경계를 넘다

웹툰·웹소설 기반 IP의 영상화는 이미 국내 콘텐츠 산업의 대표적인 전략으로 자리 잡았지만, ‘재혼 황후’처럼 글로벌 팬덤을 기반으로 실사화를 시도하는 사례는 드물지 않다. 디즈니+는 이 작품을 통해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권 및 유럽의 K드라마 팬까지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트라이’는 비교적 낯선 럭비라는 스포츠를 소재로 선택하며 새로운 시청층을 겨냥한다. ‘응원하고 싶은 이야기’를 중심으로 스포츠 드라마의 정통 문법을 따라가되, 현대적인 감성으로 풀어내겠다는 제작진의 각오는 장르 확장의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

양쪽 작품 모두 기존의 익숙한 틀에서 벗어난 소재와 캐스팅, 세계관으로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안길 것으로 보인다. 2025년과 2026년, 한국 드라마 시장은 또 한 번의 진화를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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