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번째 미니앨범 ‘골든 아워 : 파트.3’, 첫 주 10만 장 돌파하며 미국 메인 앨범 차트 2위 안착
미국 중심부에 꽂힌 K팝 깃발
그룹 에이티즈(ATEEZ)가 또 한 번 미국 음악 시장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6월 발표한 열두 번째 미니앨범 *‘골든 아워 : 파트.3’*가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당당히 2위로 데뷔하며, 글로벌 K팝 대표 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빌보드는 6월 22일(현지시간) 공개한 차트 예고 기사에서, 이번 앨범이 컨트리 스타 모건 월렌의 신보 *‘I’m the Problem’*에 이어 차트 2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에이티즈의 통산 일곱 번째 ‘빌보드 200’ 톱10 진입이자, 연속된 글로벌 흥행의 증거이기도 하다.
피지컬 음반 강세, 진정한 팬덤의 힘
에이티즈의 이번 성과는 단순한 스트리밍 수치를 넘어 ‘앨범 그 자체의 가치’를 증명한 결과이기도 하다. *‘골든 아워 : 파트.3’*는 첫 주에 총 105,000 유닛(Album Units)을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101,500장은 실물 앨범 판매에 해당했다. 디지털 다운로드(TEA)와 스트리밍(SEA)은 각각 500장과 3,000장으로 집계됐다.
특히 피지컬 앨범 부문에서는 이번 주 ‘톱 앨범 세일즈’ 1위를 차지했는데, 이는 다채로운 버전의 패키지 전략과 탄탄한 팬덤의 구매력이 결합된 결과로 분석된다. 이번 앨범은 총 12종의 CD 버전으로 출시되었으며, 일부는 멤버 사인이 포함된 한정판으로 구성되어 수집 가치를 더했다.
빌보드는 “모든 버전의 오디오는 동일하지만, 패키지 구성에 변화를 줘 팬들의 수집욕을 자극했다. 랜덤 기념품이 포함된 구성도 판매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감정’을 담아낸 음악적 도전
*‘골든 아워 : 파트.3’*는 시리즈 제목 그대로 ‘가장 찬란히 빛나는 순간’을 음악으로 담아낸 앨범이다. 에이티즈는 이번 작품을 통해 ‘감정’이라는 테마에 집중하며, 이전보다 한층 성숙한 음악성과 솔직한 감정 표현을 선보였다. 특히 강렬한 퍼포먼스뿐 아니라 내면의 서사를 풀어내는 곡들로, 팬들뿐 아니라 평단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멤버들은 앨범 작업 과정에서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고 마주하고 풀어내는 과정 자체가 음악의 힘”이라며, 이번 앨범을 통해 듣는 이들 또한 자신의 감정을 돌아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는 단지 ‘글로벌 인기를 얻는 앨범’에 머물지 않고, ‘예술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으로서의 무게를 더한다.
빌보드가 주목한 에이티즈의 지속 가능성
에이티즈는 2020년 이후 꾸준히 빌보드 200에 이름을 올리며, 단순히 ‘일시적 인기’가 아닌 ‘지속 가능한 글로벌 아티스트’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1위에 오른 앨범이 2장이나 포함된 7회의 톱10 진입은, K팝 그룹으로서도 유의미한 기록이다.
이번 성과는 단순한 음악 소비를 넘어, 에이티즈만의 정체성과 철학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하고 있음을 입증한다. 거침없는 성장 속에서도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해온 이들의 행보는,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며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