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June 2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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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슈가, 음악으로 전하는 진심…자폐 치료 위한 ‘민윤기 센터’ 세운다

세브란스병원에 50억 원 기부…7개월간 직접 참여한 치료 프로그램 ‘마인드’로 음악을 통한 소통 시도

음악은 마음을 여는 언어

방탄소년단(BTS)의 슈가(본명 민윤기)가 세브란스병원에 50억 원을 기부하며 자폐스펙트럼장애(ASD) 아동·청소년을 위한 ‘민윤기 치료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이는 연세의료원 역사상 연예인 기부금으로는 최고액으로 기록되며, 연예인 후원에 대한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

세브란스병원은 6월 23일 병원 제중관 1층에서 착공식을 열고, 오는 9월 완공을 목표로 치료센터 건립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민윤기 치료센터’는 언어·심리·행동 치료를 비롯해 임상과 연구가 연계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ASD 환아들의 치료와 사회적 자립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7개월의 준비, 아이들과 함께한 시간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기부를 넘어, 슈가가 지난 7개월 동안 직접 참여해 개발한 음악 기반 치료 프로그램 ‘마인드(MIND)’와 함께 진행된다. ‘MIND’는 Music, Interaction, Network, Diversity의 앞글자를 딴 것으로, 음악을 통해 사회적 상호작용을 확장하고, 감정을 표현하며, 공동체 속에서의 역할을 자연스럽게 학습하는 데 중점을 둔다.

슈가는 기타 등 악기를 직접 연주하고 아이들과 호흡하며 프로그램 구성에 힘을 보탰다. 특히 주말마다 시간을 내 자폐 아동들과 직접 만나며 악기 연주를 지도하고, 음악을 통해 감정을 표현하고 타인과 소통할 수 있도록 도왔다. 세브란스병원 측은 “기존 언어치료만으로는 반응이 미약했던 아이들이 음악 수업을 통해 눈에 띄게 감정 표현과 언어 사용이 증가했고, 대기와 협동을 배우는 사회성도 길러졌다”고 설명했다.

치유의 공간, 예술로 확장되다

치료센터와 ‘마인드’ 프로그램은 치료에 음악을 적극 활용해 ASD 치료에 있어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한다. 음악이라는 도구를 통해 아이들은 자발적이고 감각적인 경험을 하며, 감정을 글과 음률로 표현하고, 다른 아이들과 소통하는 법을 배운다. 실제로 악기 선택과 연주 과정에서 아이들은 자신의 의지를 표현하고, 협동의 감정을 표정으로 드러내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관찰됐다.

민윤기 치료센터는 향후 ‘마인드’ 프로그램을 정규화하고, 자립형 음악 프로젝트로의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ASD 환아의 치료뿐만 아니라 예술을 통한 사회 참여 모델을 구축한다는 비전을 그리고 있다.

“음악은 세상과 연결되는 다리”

슈가는 “음악이 마음을 표현하고 세상과 소통하는 소중한 통로라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었던 시간 자체가 큰 감동이었고, 앞으로도 아이들이 우리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설 수 있도록 계속해서 힘을 보태고 싶다”고 전했다.

함께 프로젝트를 준비한 천근아 교수는 “슈가는 늘 진지하고 성실한 자세로 임했다”며 “민윤기 치료센터는 ASD 환아들이 음악을 통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는 데 기여할 것이며, 동시에 장애에 대한 인식 개선에도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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